한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에 벗은 나무의 빈 갈림에 걸려 있습니다. 그는 가만히 있으나 근육은 떨리고, 놓으라는 부름을 거절합니다. 이 역방향의 세상에서 뿌리는 더 깊이 닿지 않고, 잎은 더 이상 내어줌 속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밧줄은 거칠고, 뻣뻣한 천 띠에서 잘렸습니다. 옛 군용 배낭에 쓰이거나, 수확 때 무거운 올리브 자루를 조이는 허리띠 같은 것입니다. 그는 익기를 기다리는 데 만족하지 않습니다. 발이 구부러지고, 발가락이 오므라듭니다. 해는 높고, 나무에서 송진을 끌어내며, 공기는 먼지와 으깨진 허브의 맛이 납니다.
한때, 숲이 정렬된 줄로 늘어선 언덕에서, 남녀는 줄기에 손을 대고 고집스럽고 뒤틀린 껍질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작고 타원형인 열매를 바구니에 모았고, 하나하나는 바람과 시간의 흉터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옛 세상에서 군인들은 두껍고 날씨를 견디는 천으로 재단한 웃옷을 입었습니다. 잎과 짠 열매에서 삶은 추출물로 물들이고, 마찰을 견디도록, 비와 해 속에서 바래고도 남도록 꿰맸습니다. 과수원은 밭이자 제복입니다. 일할 자리이고, 입을 것이며, 철의 지도 위의 경계선입니다. 멈춤을 거절하는 것은, 느린 순환과 가뭄 속에서도 가만히 설 준비를 지닌 나무들의, 날씨에 단련된 지혜를 무시하는 일입니다.
매달린 사람은, 역방향에서, 땅의 고집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부엌 식탁에서, 두들겨 낡은 양철통이 창 가까이에 있습니다. 뚜껑은 끼어 있고, 소금물에 절인 열매와 소금과 허브로 만든, 신 맛으로 바르는 것의 마지막이 들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때 군인의 칼로 딱딱한 빵을 썰고, 하루의 행군 전에 그것을 발라, 들판을 가로지르는 길고 움직이지 않는 시간에 맞서 몸을 버티게 했습니다. 방의 공기는 두껍고, 땀과 압착한 잎의, 난로 곁에서 마르는 비에 젖은 웃옷의 기억입니다. 냄새는 강하고 끈질깁니다. 멈춤을 거절하면 빵은 마른 채로 먹히고, 칼은 무뎌지며, 밭은 거두지 않은 채 남습니다.
고원에서 바람이 우듬지를 덜덜 흔들며, 다가오는 비의 기미를 실어 옵니다. 날씨는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폭풍은 아니지만, 돌계단을 얼룩지게 하고 헛간 밖에 둔 짠 바구니를 적시는 끈질긴 이슬비입니다. 여기서 세상은 기다리지만, 매달린 사람의 발은 조바심으로 씰룩입니다. 역사는 과수원의 홈에 있습니다. 언덕을 구불구불 지나는 보급선의 기억, 마을 광장에 걸린 바랜 깃발, 나무의 쓴 그늘 아래에서 거래된 약속입니다. 멈춤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면 새 싹을 짓밟고, 살이 준비되기 전에 열매를 밀어 붙이며, 세상은 날카롭고 끝나지 않은 맛으로 답합니다.
오늘은 어깨에 메는 가방의 낡은 천 띠를 닦으며, 진흙과 해를 지난 그 여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나무 숟가락의 능선에 엄지를 눌러, 나뭇결이 늦추어야 할 필요를 일깨우게 할 수 있습니다. 돌담 사이의 좁은 길을 걸을 시간을 내어, 열매가 떨어지는 곳과, 서늘한 그늘에서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곳을 알아차리십시오. 또는 반쯤 연 병과 함께 앉아, 빵에 바르기 전에 날카로운 맛을 들이쉬고, 그 맛이 인내와 준비됨을 가르치게 두십시오.
오늘의 행운의 색은 탁한 올리브입니다.
Lucky Color: OliveDrab — #6B8E23인내는 견디는 것들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음 없는 멈춤조차 제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